바이든, 시진핑과 돌아서자마자 “독재자” 돌발 발언

류지영 기자
수정 2023-11-16 14:26
입력 2023-11-16 13:33
“그는 1980년대 이래로 독재자”
회담 성과에 찬물? 中반응 주목
바이든, 시진핑 부인 생일 축하도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이후 단독으로 진행한 기자회견을 마치고 회견장을 나섰다. 기자들이 따라붙어 질문을 쏟아내자 두 차례 멈춰서서 추가로 답변에 나섰다.
마지막에 한 기자가 ‘시 주석과 회담 뒤에도 여전히 그를 독재자로 보느냐’고 묻자 바이든 대통령은 “알다시피 그는 그렇다. 1980년대 이래로 쭉 독재자였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를 두고 “중국 공산당을 이끄는 남자”라고도 했다.
시 주석이 공식적으로 최고 실권을 쥔 것은 2013년부터다. 바이든 대통령이 왜 그를 ‘1980년대부터 독재자’라고 언급했는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회견 도중 기자를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거나 시 주석과 관련한 연도를 정확히 언급하지 못하고 말을 흐리는 등 모습을 보였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 회담 도중 자신과 생일(오는 20일)이 같은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의 생일을 축하했다. 그러자 시 주석은 “열심히 일하다보니 다음 주가 아내의 생일이라는 것도 잊었다”며 “상기시켜줘 고맙다”고 전했다고 백악관 기자단이 밝혔다.
류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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