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체조하는 10살 푸틴 아들’ 최초 공개…푸틴 아닌 엄마 닮았나 [포착]

송현서 기자
송현서 기자
수정 2025-07-16 10:31
입력 2025-07-1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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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왼쪽은 현지 텔레그램 채널이 푸틴 대통령의 첫째 아들 이반(10)이라고 주장한 남자아이의 모습. 텔레그램 채널(VChK-OGPU) 제공
오른쪽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왼쪽은 현지 텔레그램 채널이 푸틴 대통령의 첫째 아들 이반(10)이라고 주장한 남자아이의 모습. 텔레그램 채널(VChK-OGPU) 제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자녀로 추정되는 아이의 모습이 공개됐다.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 및 정보기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주장하는 텔레그램 채널(VChK-OGPU)은 “푸틴 대통령의 아들 이반(10)은 소년 체조 선수팀에 속해 있고, 취재진 등은 모두 이 팀에 관심을 보였다”며 관련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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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텔레그램 채널이 푸틴 대통령의 첫째 아들 이반(10)이라고 주장한 남자아이의 모습. 텔레그램 채널(VChK-OGPU) 제공
현지 텔레그램 채널이 푸틴 대통령의 첫째 아들 이반(10)이라고 주장한 남자아이의 모습. 텔레그램 채널(VChK-OGPU) 제공


이 텔레그램 채널이 주장하는 푸틴 대통령의 아들은 그가 32세 연하 연인인 리듬체조 선수 출신 알리나 카바예바와의 사이에서 비밀리에 낳은 자녀 중 한 명으로, 이름은 ‘이반 블라디미로비치 푸틴’으로 알려졌다. 이반에게는 현재 5살인 남동생 블라디미르 푸틴 주니어도 있다고 알려졌으나 아직 실물이 공개된 적은 없다.

앞서 이 텔레그램 채널은 지난 4월 최초로 푸틴의 아들 이반으로 추정되는 남자아이의 사진을 공개했으나 이를 입증할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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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2023년 러시아에서 열린 알리나 카바예바 국제 자선 리듬체조 페스티벌(ALINA 2023)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아랫줄 왼쪽에서 두 번째는 푸틴 대통령의 아들 이번, 윗줄 왼쪽에서 두 번째가 푸틴 대통령의 32세 연하 연인 카바예바. 텔레그램 채널(VChK-OGPU) 제공
위 사진은 2023년 러시아에서 열린 알리나 카바예바 국제 자선 리듬체조 페스티벌(ALINA 2023)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아랫줄 왼쪽에서 두 번째는 푸틴 대통령의 아들 이번, 윗줄 왼쪽에서 두 번째가 푸틴 대통령의 32세 연하 연인 카바예바. 텔레그램 채널(VChK-OGPU) 제공


이번에 추가로 공개된 영상과 채널은 2023년 러시아에서 열린 알리나 카바예바 국제 자선 리듬체조 페스티벌(ALINA 2023)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회는 푸틴의 연인이자 이반의 어머니인 카바예바가 이끄는 행사로, 매년 젊은 체조 선수들과 유명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다.

이 텔레그램 채널은 “이반은 그의 어머니(카바예바)가 주최한 축제에서 대규모 공연에 참여했다”면서 “무대에서 손 키스를 날리는 이반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적었다.

이어 “카바예바는 여러 사진에 등장하는데, 특히 ‘한 소년’의 뒤에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만 이반은 2023년 이후 이러한 대규모 행사에 참여한 적은 없다”면서 이반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체조선수인 어머니 카바예바를 따라 체조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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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랫줄 왼쪽에서 세 번째는 푸틴 대통령의 아들 이번, 윗줄 왼쪽에서 두 번째가 푸틴 대통령의 32세 연하 연인 카바예바. 텔레그램 채널(VChK-OGPU) 제공
사진 아랫줄 왼쪽에서 세 번째는 푸틴 대통령의 아들 이번, 윗줄 왼쪽에서 두 번째가 푸틴 대통령의 32세 연하 연인 카바예바. 텔레그램 채널(VChK-OGPU) 제공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말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리의 역사적 동화와 서사시가 되살아나고 있다”면서 “나는 가끔 우리 아이들과 함께 이런 광경을 즐겁게 보곤 한다”며 웃음 지었고, 일각에서는 그가 언급한 ‘아이들’이 자녀들을 의미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았다.

당시 러시아 국영 언론은 RT는 푸틴 대통령의 ‘우리 아이들’이라는 말을 ‘나의 어린 가족’으로 바꾼 자막을 내보냈다.

지난 4월 푸틴 대통령 아들의 사진을 최초로 입수했다고 주장한 텔레그램 채널은 “이반은 다른 아이들과 거의 소통하지 않고, 경비원이나 가정교사들과만 시간을 보낸다”고 전했다.

푸틴 일가의 비밀스러운 사생활지금까지 서방 언론에서는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 사이에 두 아들이 있다거나, 2015년 쌍둥이 딸이 태어났다는 설 등이 보도됐다. 다만 해당 보도들은 추측에 불과할 뿐이며,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의 관계 자체도 언급하는 것을 꺼려왔다. 이 때문에 카바예바는 ‘러시아의 비밀 퍼스트 레이디’로 불리며 아이들에 개인정보 역시 단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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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의 연인으로 알려진 리듬체조 선수 출신 알리나 카바예바의 2008년 당시 모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의 연인으로 알려진 리듬체조 선수 출신 알리나 카바예바의 2008년 당시 모습


지난해 9월 러시아 야당 인사인 미하일 호도르콥스키가 이끄는 도시에 센터(Dossier Center)는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 사이에 태어난 이반과 푸틴 주니어와 관련해 “이들의 개인 정보는 가 데이터베이스에서 찾을 수 없었다”면서 “일반적으로 국가의 보호를 받는 사람들은 (국가 데이터베이스가 아닌) 은폐된 문서를 통해 정보가 기록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첫째는 2015년생, 둘째는 2019년생이며, 둘 다 학교에 다니지 않는 대신 개인 교사에게 교육받고 러시아 연방보호 서비스 소속 장교의 보호를 받는다. 장갑열차나 전용기, 요트 등으로 이동하며, 아버지인 푸틴 대통령 또는 어머니인 카바예바와 보내는 시간을 거의 없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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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푸틴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리듬체조 선수 출신 알리나 카바예바, 오른쪽은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아들 이반(10). 텔레그램 채널(VChK-OGPU)이 지난 4월 공개한 사진.
왼쪽은 푸틴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리듬체조 선수 출신 알리나 카바예바, 오른쪽은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아들 이반(10). 텔레그램 채널(VChK-OGPU)이 지난 4월 공개한 사진.


또 “과거 아이들의 교육은 ‘놀랍게도’ 영국과 뉴질랜드 국적을 가진 가정교사가 담당했었다. 그러나 전쟁이 시작된 뒤에는 남아프리카 국적의 가정교사가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친다”면서 “두 형제는 친구들과 거의 접촉하지 않으며 러시아 차르의 왕족처럼 ‘푸틴의 궁전’에서 교육받는다”고 덧붙였다.

도시에 센터는 푸틴 대통령이 2015년 당시 첫째 아들이 태어났을 때 가까운 수행원 등에게 “드디어 아들이 태어났다”며 소리칠 만큼 기뻐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의 공식적인 자녀는 전처 류드밀라 푸티나와의 사이에서 낳은 두 딸인 마리아 보론초바(39)와 카테리나 티호노바(37세)다. 이들은 지난해 6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잇따라 연사로 나서 크렘린궁의 후계 작업 수순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당시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마리아 스네고바야 선임연구원은 “후계자에 대한 점진적인 권력 이양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엘리트층을 새로 유입해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시도”라고 진단했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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