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 사고 CCTV 영상 실시간 전송…1~8호선 대상

유규상 기자
수정 2025-09-01 11:50
입력 2025-09-01 11:50
2026년 6월부터 사고 객차 화면 즉시 표출
최대 11대 영상 동시 확인, 신속 대응 가능

서울시 지하철 1~8호선 열차에 대한 위급상황 감시체계를 다음 해부터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앞으로 지하철 내 방화와 같은 사고나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해당 칸과 인접 칸 폐쇄회로(CC)TV 영상이 실시간으로 ‘종합관제센터’에 전송될 예정이다.
다음 해 6월까지 6호선을 제외한 1~8호선 지하철 355편성, 3157칸에 적용한다. 6호선은 열차 무선 통신망 구축 후 2027년부터 적용된다.
현재는 지하철 1칸당 2~4대 CCTV가 설치돼 있다. 비상 상황 발생 시 기관사가 해당 영상을 직접 확인한 뒤 관제센터에 다시 무선 보고하는 방식이다. 앞으로는 화재 등으로 인해 차량 내 열·연기 감지기 등이 작동하거나 승객 비상 통화 시도 등 상황이 발생하면 관제센터 화면에 자동 알림과 함께 사고 열차 칸과 인접 칸 영상이 즉시 송출된다.
또 열차 운행 정보나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존 열차 무선 통신망(LTE-R)을 활용한다. 비상 상황 발생 시 최대 11대 CCTV 영상을 SD(표준 화질 영상)급으로 변환해 관제센터로 전송한다. 관제센터가 현장을 즉각적으로 확인해 한층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지난 5월 5호선 방화 사건 이후 시민 불안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시스템 구축을 통해 관제센터에서 사고를 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시민 안전을 더욱 확실하게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하철 사고 대응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유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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