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DJ 묘역 참배… 조국, 정치행보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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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8-18 14:37
입력 2025-08-18 14:37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18일 복당 신청으로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방송인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서 “오늘 당에 복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재관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조 전 대표가) 온라인으로 복당 신청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작년 12월 자녀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징역 2년이 확정되면서 피선거권이 박탈되고 당원 자격을 잃은 지 8개월 만이다.

조국혁신당은 이번 주 내로 당원자격심사위원회 심사, 최고위원회 의결 등을 거쳐 조 전 대표 복당을 신속하게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조 전 대표의 대표직 복귀를 위한 전당대회 개최 준비에도 속도가 붙었다.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는 오는 20∼21일 현 지도부 임기 단축과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위한 전 당원 투표를 하기로 결정했다.

투표는 온라인으로 이뤄지며, 지난주 당무위·최고위 의결 사항인 김선민 당 대표 권한대행 및 최고위원 전원 임기 단축과 정기 전당대회 개최에 대한 당원들의 의사를 묻는다.

당원들의 추인을 받고 나면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구성과 함께 본격적인 전당대회 준비에 돌입할 전망이다.

조 전 대표는 공개 행보를 본격화했다. 출소 사흘 만인 이날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데 이어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는다.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도 ‘조국혁신당’ 로고가 적힌 배경에 파란 넥타이를 매고 팔짱을 낀 본인 사진으로 변경했다.

김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첫날 일정으로 잡은 데에는 서거 16주기를 맞은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의미도 있지만, 역경을 견디고 일어선 정치 리더의 이미지를 자신에게 투영하려는 뜻도 담겼다는 해석을 낳았다.

조 전 대표는 출소 후 페이스북에 “8개월간의 폐문독서물(閉門讀書物)”이라는 글과 함께 수감생활 중 읽은 책들의 사진을 올렸는데 여기엔 ‘김대중 육성 회고록’, 김 전 대통령 저서인 ‘다시,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등도 포함됐다.

조 전 대표는 전당대회 전까지 출판기념회 등의 행사를 통해 지지자와 당원들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각계각층의 지도자와 원로 등을 개별적으로 예방하는 일정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조 전 대표는 이날 유튜브 방송에서 “(전당대회) 전까지는 당원으로 전국을 돌면서 도움 주신 어르신, 종교 지도자들, 사회 원로들께 인사드리고 각 지역의 친구들을 만나며 한 2∼3개월 쉬고 싶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가 전당대회를 통해 연내에 당 대표로 복귀하면 그야말로 정치의 한복판에 뛰어드는 셈이 된다.

당의 구심점으로서 내년 6월 지방선거 또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직접 출마하는 동시에 선거전을 진두지휘하는 역할까지 맡게 된다.

선거에 직접 출마하겠다는 뜻은 이날 유튜브 방송에서도 분명히 했다. 그는 “제가 하려고 했던 것을 정치 현실에서 펼쳐나가려고 한다”며 “(내년) 6월 국민에 의한 선택을 구하겠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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