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러軍 병력 탄 고속정, 튀르키예 드론 맞고 ‘쾅’…정찰 드론의 희귀 전투 장면 [포착]

송현서 기자
송현서 기자
수정 2025-09-04 16:31
입력 2025-09-0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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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해군은 헤르손 지역에서 러시아군 고속정을 드론 공습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왼쪽은 튀르키예 방산기업이 만든 바이락타르 TB2 드론, 오른쪽은 공습 영상 캡처. 우크라이나 해군 텔레그램 캡처
지난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해군은 헤르손 지역에서 러시아군 고속정을 드론 공습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왼쪽은 튀르키예 방산기업이 만든 바이락타르 TB2 드론, 오른쪽은 공습 영상 캡처. 우크라이나 해군 텔레그램 캡처


튀르키예산 무장 드론이 러시아군의 고속정을 파괴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주로 정찰에 투입된 드론의 전투 사례는 매우 드물어 군사 전문가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지난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해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헤르손 지역에서 러시아군 고속정이 공습받아 폭발한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당시 러시아 고속정은 다른 지역으로 공수부대 병력을 수송하는 중이었다”면서 “이 공습으로 러시아 병사 7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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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해군은 헤르손 지역에서 러시아군 고속정을 드론 공습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해군 텔레그램 캡처
지난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해군은 헤르손 지역에서 러시아군 고속정을 드론 공습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해군 텔레그램 캡처


영상에 등장하는 드론은 튀르키예 방산기업 바이카르가 개발한 바이락타르 TB2로 알려졌다.

바이락타르 TB2는 중고도·중장거리(MALE) 무장 드론으로 길이 6.5m, 날개폭 12m, 최대이륙중량은 약 650㎏이다. 최대 속도는 시간당 222㎞에 달하며, 실전에서 최대 연속 운용 시간은 150시간, 최대 작전 고도는 8230m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바이락타르 TB2는 표적 탐지와 교전이 모두 가능하지만 주로 정찰용으로 활용돼 왔다. 다만 이번 공격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최근 개발한 자체 유도 공중 폭탄을 탑재한 채 날아갔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군이 바이락타르 TB2 드론을 이용한 공습 영상을 공개한 건 이번이 두 번째이며 두 영상은 단 몇 주 간격으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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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방산업체 바이카르가 생산해 우크라이나에 기증한 무인기(드론) ‘바이락타르 TB2’가 지난해 7월 리투아니아 시아울리아이 공군기지에 전시된 모습이다. 2022.7.6. 로이터 뉴스1
튀르키예 방산업체 바이카르가 생산해 우크라이나에 기증한 무인기(드론) ‘바이락타르 TB2’가 지난해 7월 리투아니아 시아울리아이 공군기지에 전시된 모습이다. 2022.7.6. 로이터 뉴스1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지 3년여 동안 바이락타르 TB2가 전장에 투입돼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은 매우 드물다고 입을 모은다.

앞서 지난 8월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NI)은 헤르손 지역의 잘리즈니 항구 인근에서 바이락타르 TB2가 러시아 선박을 공격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익스프레스는 “우크라이나가 공개한 영상 두 편만으로 바이락타르 TB2가 정찰용이 아닌 타격용으로 전장에 적극 투입된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이 드론이 전투 임무에서 제한적으로나마 활용된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바이락타르 TB2의 이러한 활용은 우크라이나 방위군이 러시아 방공 시스템을 억제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노력해 왔다는 것을 입증하는 데에서 특히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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