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서남권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국가 전략 거점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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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애 기자
서미애 기자
수정 2025-07-14 06:53
입력 2025-07-14 06:42

정 신 병원장 “AI+Bio 융합 메디컬 클러스터 조성”
AI 기반 첨단의료기기 실증·임상·산업화 통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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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권 바이오헬스 복합단지 조성 포럼’이 최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서남권 바이오헬스 복합단지 조성 포럼’이 최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전남대학교병원이 광주·전남을 대한민국 바이오헬스 산업의 전략적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서남권 바이오헬스 복합단지 조성의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했다.

정 신 전남대병원장은 최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 바이오헬스 복합단지 조성 포럼’에 참석해, “바이오헬스 산업이 인공지능(AI), 정밀의료, 재생의료 기술과 융합되며 전례 없는 혁신기에 진입하고 있다”며 “단순한 산업단지를 넘어, 연구와 임상, 산업화를 유기적으로 통합한 국가 전략 거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더불어민주당 안도걸·전진숙·신정훈·서미화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광주시와 전라남도가 공동 주관했다. 좌장은 강대희 한국미래의료혁신연구회장이 맡았고, 선경 K-헬스미래추진단장,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 김한숙 보건복지부 과장, 최종일 조선대 교수, 최윤희 산업연구원 연구원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정 병원장은 이날 AI 기반 첨단의료기기 실증과 재생의료 R&D 인프라에 대한 지역 중심의 집중 투자를 촉구했다. 그는 “R&D와 임상시험, 데이터 연계, 기업 지원을 통합한 원스톱 플랫폼을 조성해, 병목현상을 해소하고 국가 확산형 시범모델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광주·전남은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연구 인프라를 갖춘 지역으로 꼽힌다. 정밀의료와 암치료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는 전남대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 그리고 GIST·전남대·조선대 등 기초연구 기관들이 이 지역에 집적돼 있다. 의료기기 실증·임상이 가능한 대형병원과의 연계성도 강점이다.

정 병원장은 광주·전남의 특화 전략으로 ‘도심집적형 AI+Bio 융합 메디컬 클러스터’를 제시했다. 그는 “광주는 AI 기반 의료기기 기술을, 전남은 백신·원료의약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융합 시너지가 가능하다”며 “특히 광주 동구와 화순은 지리적으로 가까울 뿐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상호 보완적인 최적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지역 의료·연구자원은 산업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한 채 분절적으로 운영돼 왔다”며 “이제는 이를 통합해 연구-산업-임상-데이터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생태계로 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전남대병원은 서남권에서 유일하게 제1기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된 데다, 디지털 바이오 스마트임상지원 플랫폼 구축사업, 국가 지역의료역량 강화사업 등 굵직한 국책사업에도 잇따라 선정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재 유전체 및 라이프로그 기반 헬스데이터 통합 플랫폼과 재생의료 연구거점, 기업 협업 생태계 구축 등에 집중하고 있다.



정 병원장은 “이제 광주·전남은 수도권의 보완재가 아니라, 글로벌 바이오헬스 산업을 이끄는 주도적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해야 할 시점”이라며 “의료기관은 연구, 산업, 치료, 데이터가 연결된 미래 의료 생태계의 중심에서, 국가 바이오헬스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서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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