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초의회 의장단 ‘수해 중 워크샵’ 논란…결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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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석 기자
민경석 기자
수정 2025-08-06 16:25
입력 2025-08-0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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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대구 북구 노곡동에서 침수 피해를 입은 한 주민이 빗물에 젖은 가재도구를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2025. 07. 20. 대구 민경석 기자
지난 19일 대구 북구 노곡동에서 침수 피해를 입은 한 주민이 빗물에 젖은 가재도구를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2025. 07. 20. 대구 민경석 기자


대구 지역 기초의회 의장들이 지난달 극한 호우 당시 워크숍을 다녀와 논란이 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의 비판이 잇따르자 의장들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고개 숙였다.

대구시 구·군의회 의장협의회는 지난달 17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경북 영덕에서 워크숍을 가졌다. 참석자는 9개 구·군의회 의장단 9명과 직원 등 18명이며 1500여만원의 예산이 소요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워크숍은 재선을 위한 스마트 전략, 퍼스널 컬러 진단,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 관람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협의회 정례회의, 관광 활성화를 위한 우수사례 벤치마킹 등이 목적이었으나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피해가 잇따랐던 시점이라 비판이 터져 나왔다. 특히, 대구에서는 시간당 50㎜ 안팎의 폭우가 내리면서 북구 노곡동 일대가 침수되기도 했다.

대구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는 “의장협의회는 부적절하게 집행한 예산을 반환하고 시민 앞에 공식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이에 구·군의회 의장협의회는 사과문을 내고 “산불 피해를 겪은 영덕의 지역 상권을 지원하자는 취지로 워크숍을 했으나 집중호우로 인해 대구 시민들이 겪은 아픔을 심사숙고하지 못했다”고 고개 숙였다.

대구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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