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도 해상서 선박 좌초… 다행히 승선원 3명 전원 구조

강동삼 기자
수정 2025-11-21 17:31
입력 2025-11-21 17:31
선장 “해저 암초에 부딪혀 침수 시작”…승선원 건강 이상 없어
서귀포시 가파도 인근 해상에서 4.39t급 어선(서귀포선적)이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해경의 신속 대응으로 승선원 3명이 모두 구조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1일 오후 3시 13분쯤 가파도 가파포구 동쪽 1.1㎞ 해상에서 서귀포선적 어선 A호(승선원 3명)가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당시 A호는 우현으로 약 10도 기울어졌고, 기관실은 이미 물이 가득 찬 상태였다.
해경은 즉시 구조세력을 급파하고 승선원에게 구명조끼 착용을 지시하는 한편, 인근 어선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오후 3시 29분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수심이 얕아 경비함정 접근이 어렵자 단정을 투입해 오후 3시 36분 승선원 2명(60대·50대)을 무사히 구조했다.
선장 A씨(60대)는 “해저 암초에 부딪힌 뒤 침수가 시작됐다”고 진술했다. 선장과 선원들은 현재 모두 인근 경비함정으로 옮겨져 건강 이상 없이 대기 중이다.
해경은 에어벤트(환기나 냉각을 위하여 공기를 배출하거나 유입하는 구멍) 봉쇄와 배수 작업을 진행하며 주변 선박 안전관리에 나서고 있다. 선체가 안정되는 대로 예인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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