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환자들 약물 성폭행에 촬영까지… 면허 박탈·징역 24년 선고받은 동양계 美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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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수정 2025-08-30 14:28
입력 2025-08-3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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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시 한 병원에서 근무하며 여성 환자들을 상대로 약물을 먹이고 성폭행을 일삼아 온 의사 즈 앨런 청(34)이 지난 28일(현지시간) 퀸스지방법원에서 징역 24년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CBS 보도화면 캡처
미국 뉴욕시 한 병원에서 근무하며 여성 환자들을 상대로 약물을 먹이고 성폭행을 일삼아 온 의사 즈 앨런 청(34)이 지난 28일(현지시간) 퀸스지방법원에서 징역 24년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CBS 보도화면 캡처


미국 뉴욕시 퀸스의 한 병원에서 여성 지인과 환자들을 상대로 약물을 먹이고 성폭행을 일삼아 온 위장병 전문의가 지난 28일(현지시간) 중형을 선고받았다.

뉴욕타임스(NYT), CBS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뉴욕 퀸스지방법원의 즈 앨런 청(34) 사건 담당 판사는 그에게 징역 24년을 선고했다.

판사는 또 뉴욕에서의 청의 의사 면허를 박탈했고, 출소 후 10년간 보호관찰과 성범죄자 등록을 명했다.

판사는 “현재까지 알려진 피해자는 8명뿐”이라며 “안타깝게도 자신이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피해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3년 전 청의 친밀한 파트너였던 한 여성이 그가 자신을 포함한 다른 여성들을 성폭행하는 영상을 발견했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현지 경찰은 2022년 12월 청을 체포하고, 그의 주거지를 수색해 의식을 잃은 상태의 여성들을 성적으로 학대하는 수십건의 영상이 담긴 디지털 저장 장치를 확보했다. 검찰은 그의 아파트에서 강력한 마취제가 담긴 갈색 병이 발견됐는데, 유사한 병이 폭행 장면이 녹화된 영상 속에도 등장한다고 했다.

영상 가운데는 청이 2021년 한 메디컬센터에서 근무 중 의식을 잃은 37세 환자를 더듬는 장면이 있었다. 한 19세 여성은 청이 불필요한 직장 검사를 한 뒤 정맥 주사로 “알 수 없는 물질”을 주입하고 성폭행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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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시 한 병원에서 근무하며 여성 환자들을 상대로 약물을 먹이고 성폭행을 일삼아 온 의사 즈 앨런 청(34)이 지난 28일(현지시간) 퀸스지방법원에서 “극악무도한 범죄에 대해 피해자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하고 있다. 미국 CBS 보도화면 캡처
미국 뉴욕시 한 병원에서 근무하며 여성 환자들을 상대로 약물을 먹이고 성폭행을 일삼아 온 의사 즈 앨런 청(34)이 지난 28일(현지시간) 퀸스지방법원에서 “극악무도한 범죄에 대해 피해자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하고 있다. 미국 CBS 보도화면 캡처


해당 메디컬센터는 사건이 드러난 2022년 12월 청을 해고했다.

청은 이날 법정에서 “제가 저지른 극악무도한 범죄에 대해 피해자들에게 사과한다”며 “남은 인생을 그들을 위해 속죄하는 데 바치겠다”고 말했다.

징역 24년의 형량은 청이 지난 6월 강간 4건과 1급 성적 학대 3건에 대한 혐의를 인정한 뒤 법원과 감형 협상을 한 끝에 받아낸 것이다.

밝혀진 피해자 중 4명은 법원에 감형 협상을 거부해달라고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지만, 판사는 청의 협상 요청을 받아들였다.

판사는 “청의 사건이 정식 재판에 회부됐다면 수년간 더 감옥에 갇혔을 가능성이 크지만, 피해자들이 법정에 나와 성범죄를 다시 겪는 듯한 고통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이유를 밝혔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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