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후 ‘뒤숭숭’ 군심 추스른 이재명 대통령의 거수경례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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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수정 2025-09-02 18:02
입력 2025-09-02 17:49

합참의장 후보자·3군 총장에 삼정검 수치
대장 진급자 7명 격려…안규백 장관 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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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진급자로부터 거수경례 받는 이재명 대통령
대장 진급자로부터 거수경례 받는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장 진급·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대장 진급자들로부터 거수 경례를 받고 있다. 2025.9.2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장으로 진급한 7명의 장성에게 삼정검 수치를 수여했다.

수여식에는 공군 대장인 진영승 합동참모총장 후보자(56·공사 39기)를 비롯해 김규하(57·육사 47기) 육군참모총장, 강동길(56·해사 46기) 해군참모총장, 손석락(57·공사 40기) 공군참모총장, 김성민(56·육사 48기)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주성운(55·육사 48기) 지상작전사령관, 김호복(55·3사 27기) 2작전사령관 등 전날 승진 이동한 4성 장군 7명 전원이 참석했다.

삼정검은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준장 진급자에게 수여하는 검으로, 육·해·공군 3군이 일치단결해 호국·통일·번영의 정신을 달성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중장과 대장으로 진급할 때는 준장 시절 받은 검의 손잡이 부분에 대통령이 직접 자신의 이름과 보직자 이름, 계급이 새겨진 수치를 달아준다.

이 대통령은 수치를 직접 수여하고 각 대상자와 악수를 한 뒤 기념 촬영을 했다. 진급자 배우자들에게도 꽃다발을 전달하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단체 기념 촬영 후에는 비공개 환담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 주요 안보 관계자들이 배석했다.

李 “사람에 충성 말고 국민 바라보라”이번 수여식은 대대적인 군 지휘부 쇄신 인사 이후 이뤄진 것으로, 12·3 비상계엄 사태로 동요했던 군심(軍心)과 기강을 바로잡고 새 지휘관들을 격려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의 브리핑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장군들에게 “사람에 충성하지 말고 국민을 바라봐 달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권이 아닌 국가에 충성하고 개인이 아닌 직위로 복무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군에 대한 국민 신뢰가 불법 계엄 사태로 많이 망가졌다”며 “이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군인들도 민주주의 소양을 키울 필요가 있다”며 “정치 집단이 아닌 주권자 국민에게 충성하도록 할 군대 내 민주주의 교육 과정을 만들라”고 배석한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게 지시하기도 했다.

비상계엄과 연루됐던 ‘썩은 부위’를 도려내고 군의 환골탈태를 이끌 것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대통령은 군의 본령을 지킨 군인들이 있었기에 우리 민주주의가 지켜졌다고 생각한다는 게 강 대변인의 설명이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늘 상과 벌을 엄격히 나눠야 한다고 말해 왔고, 새로 부임한 대장들에게도 이를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선친이 공군 부사관으로 근무했다는 사실을 소개하며 유대감을 전하고 병영 내 불행한 사고가 많이 줄었는지 물었다.

아울러 초급 간부에 대한 대우가 어떤지, 부사관의 업무 환경은 어떤지 등을 물으며 “군이 부사관에게 좋은 직장이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신임 대장들은 “사전 식별 노력과 상담으로 불행한 사고가 많이 줄었다”며 “역량이 뛰어난 ‘MZ 병사’에 부합하는 선진 병영 환경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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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진영승 합참의장 후보자 삼정검 수치 수여
이재명 대통령, 진영승 합참의장 후보자 삼정검 수치 수여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장 진급·보직 신고식에서 합동참모의장 후보자인 진영승 공군 전략사령관에게 삼정검 수치를 달아주고 있다. 2025.9.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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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진영승 합참의장 후보자 삼정검 수치 수여
이재명 대통령, 진영승 합참의장 후보자 삼정검 수치 수여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장 진급·보직 신고식에서 합동참모의장 후보자인 진영승 공군 전략사령관에게 삼정검에 수치 수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25.9.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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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김규하 육군참모총장 삼정검 수치 수여
이재명 대통령, 김규하 육군참모총장 삼정검 수치 수여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장 진급·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김규하 육군참모총장의 삼정검에 수치를 달아주고 있다. 2025.9.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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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김규하 육군참모총장 삼정검 수치 수여
이재명 대통령, 김규하 육군참모총장 삼정검 수치 수여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장 진급·보직 신고식에서 김규하 육군참모총장의 삼정검에 수치를 달아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9.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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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삼정검 수치 수여
이재명 대통령,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삼정검 수치 수여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장 진급·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강동길 해군참모총장의 삼정검에 수치를 달아주고 있다. 2025.9.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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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삼정검 수치 수여
이재명 대통령,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삼정검 수치 수여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장 진급·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강동길 해군참모총장의 삼정검에 수치를 달아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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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손석락 공군참모총장 삼정검 수치 수여
이재명 대통령, 손석락 공군참모총장 삼정검 수치 수여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장 진급·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삼정검에 수치를 달아주고 있다. 2025.9.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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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손석락 공군참모총장 삼정검 수치 수여
이재명 대통령, 손석락 공군참모총장 삼정검 수치 수여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장 진급·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삼정검에 수치를 달아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9.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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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김성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삼정검 수치 수여
이재명 대통령, 김성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삼정검 수치 수여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장 진급·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김성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의 삼정검에 수치를 달아주고 있다. 2025.9.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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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김성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삼정검 수치 수여
이재명 대통령, 김성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삼정검 수치 수여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장 진급·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김성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의 삼정검에 수치를 달아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9.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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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주성운 지상작전사령관 삼정검 수치 수여
이재명 대통령, 주성운 지상작전사령관 삼정검 수치 수여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장 진급·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주성운 지상작전사령관의 삼정검에 수치를 달아주고 있다. 2025.9.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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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주성운 지상작전사령관 삼정검 수치 수여
이재명 대통령, 주성운 지상작전사령관 삼정검 수치 수여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장 진급·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주성운 지상작전사령관의 삼정검에 수치를 달아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9.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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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김호복 제2작전사령관 삼정검 수치 수여
이재명 대통령, 김호복 제2작전사령관 삼정검 수치 수여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장 진급·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김호복 제2작전사령관관의 삼정검에 수치를 달아주고 있다. 2025.9.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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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김호복 제2작전사령관 삼정검 수치 수여
이재명 대통령, 김호복 제2작전사령관 삼정검 수치 수여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장 진급·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김호복 제2작전사령관의 삼정검에 수치를 달아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9.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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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이름 새겨진 삼정검 수치
이재명 대통령 이름 새겨진 삼정검 수치 합동참모의장 후보자인 진영승 공군 전략사령관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장 진급·보직 신고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삼정검 수치를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9.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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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대장 진급·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 참석
이재명 대통령, 대장 진급·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 참석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장 진급·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진영승 합동참모의장 후보자(앞줄 왼쪽 네 번째) 등 대장 진급 장성 및 가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9.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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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진급·보직 신고 마친 이재명 대통령
대장 진급·보직 신고 마친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장 진급·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합동참모의장 후보자인 진영승 공군 전략사령관 등과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5.9.2 연합뉴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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