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찌개로 서민 코스프레? “찌개만 먹었다고 안 했다” 조국혁신당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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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수정 2025-08-19 15:30
입력 2025-08-19 15:04

조국, 출소 첫날 SNS에 ‘된장찌개 저녁 식사’
네티즌 “강남 고급 한우 식당…찌개로 서민 흉내”
야권 ‘조국 위선’ 비난…조국 “사위가 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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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15일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 자료 :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페이스북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15일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 자료 :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페이스북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뒤 식사로 된장찌개를 먹었다고 밝힌 것을 둘러싸고 ‘서민 코스프레’라는 비판이 일자 조국혁신당이 “된장찌개만 먹었다고 안 했다”라며 엄호에 나섰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선민 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전날 가톨릭평화방송(CPBC) 라디오 ‘김준일의 뉴스공감’에 출연해 “가족 식사한다고 그랬지 된장찌개만 먹었다고 안 그러셨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조 대표님이 워낙 고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첫 식사로 가족들과 함께 고깃집에 갔다고 들었다”면서 “특히 구치소에서는 구워먹는 고기를 못 먹는다. 그래서 출소하면 고깃집에 갈 거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 조 전 대표의 사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에 대해서는 “조 전 대표의 정치적인 파워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 대행은 “조 전 대표의 사면은 검찰개혁, 검찰독재 조기종식이라는 의미가 있다”면서 “사면 이후의 논란 같은 것들은 안고 가야 하고 귀를 기울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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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하며 대국민 인사하는 조국 전 대표
출소하며 대국민 인사하는 조국 전 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15일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조치로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에서 출소하며 대국민 인사를 하고 있다. 2025.8.15 연합뉴스


조국 “사위가 고깃집 예약…사위 돈으로 먹어”앞서 지난 15일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에서 출소한 조 전 대표는 출소 당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족 식사’라는 짧은 글과 함께 한 식당 테이블에서 끓고 있는 된장찌개 영상을 올리며 소셜미디어(SNS) 활동을 재개했다. 함께 사면된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등 가족과 함께 한 식당에서 식사한 영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야권과 네티즌들은 해당 식당의 테이블에 깔려있는 종이와 무쇠판, 반찬 접시 등을 토대로 해당 식당이 서울 강남에 있는 한 고급 한우 식당이라고 추측했다.

미쉐린 가이드에도 등재된 해당 식당은 1++ 등급 한우만 취급하며, 한우를 먹어야 후식으로 된장말이죽을 주문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저녁 식사로 고급 식당에서 한우를 먹었으면서 된장찌개 영상만 올려서 서민 흉내를 낸다”는 비판이 나왔다.

야권도 ‘서민 코스프레’ 비판에 동참했다. 김근식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런 위선이 본래 조국다운 것”이라고 맹비난했고, 주이삭 개혁신당 최고위원도 “숯불 한우 다 먹고 후식 된장말이밥을 올렸다”면서 “그 유명한 ‘조국의 적은 조국’의 주인공”이라고 쏘아붙였다.

조 전 대표는 논란이 된 ‘저녁 식사’ 영상에 대해 “사위 돈으로 먹은 것”이라며 고기를 먹었다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전날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출소 첫날 사위가 고깃집을 예약해 고기를 사줬다”면서 “사위 돈으로 고기 먹고 된장찌개 먹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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