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국내 암·당뇨 환자 50% 이상 증가”

문경근 기자
수정 2025-10-05 08:30
입력 2025-10-04 17:55

최근 10년간 국내 암 환자와 당뇨 환자가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5~2025년 주요 만성질환 통계에 따르면 암 환자는 2015년 134만 4981명에서 지난해 206만 3349명으로 53% 이상 늘었다.
나이별로는 고령층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70대 암 환자는 68% 늘었고, 80세 이상에서는 무려 158% 증가해 초고령 사회의 암 부담이 가파르게 확대됐다.
최근 3년간 주요 암종 수술 건수도 크게 증가했다.
폐암 수술은 2022년 월평균 900건 수준에서 2024년 말 1200건 안팎으로 커졌다.
유방암은 같은 기간 2100건에서 2600건대로 증가했다.
갑상샘암도 700건대에서 1000건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집중 현상이 뚜렷하다.
폐암·대장암·유방암 등 주요 수술의 약 70%가 수도권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지방 환자 상당수가 원정 진료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폐암 수술의 경우 2022년 8월 수도권이 전체의 73.7%, 2024년 12월에도 73.6%로, 환자 10명 중 7명이 수도권에서 수술받았다.
이는 수도권 의존이 구조적으로 굳어져 있음을 보여준다.
당뇨병 환자도 같은 기간 250만 7347명에서 396만 4960명으로 58% 이상 증가했다.
청년층 증가세가 두드러져, 20~29세 환자는 2015년 2만 1000여명에서 2024년 4만 5000여명으로 두 배 이상(110.8%) 늘었다.
60~69세 환자도 57만명 이상 증가했으며, 80세 이상 초고령층 환자도 15만명 이상 늘어났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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