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방미 성과 힘 모으자”… 총수들 만나 대미 전략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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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수정 2025-08-19 23:54
입력 2025-08-19 18:09

美日 순방 동행 경제인 간담회

“기업인이 관세 협상 애써줘 성과”
한미 경제 분야 협력안 논의한 듯
“규제 철폐·배임죄 완화” 달래기도
이재용 “양질의 일자리 창출”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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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미일 순방 동행 경제단체 및 기업인 간담회에서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 대통령, 구광모 LG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미일 순방 동행 경제단체 및 기업인 간담회에서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 대통령, 구광모 LG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상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을 향한 재계의 우려에 대해 “규제를 철폐하고 배임죄를 완화하겠다”며 달래기에 나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국내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미국·일본 방문에 동행하는 경제단체 및 기업인과 약 2시간에 걸쳐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상법 개정안, 노란봉투법과 관련해 “선진국 수준에 맞춰 가야 되고 원칙적으로 지켜야 될 부분들이 있다”며 관철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그와 다른 부분에서 기업에 있어서도 좀더 규제를 철폐한다든가 배임죄를 완화한다는 측면에서 또 다르게 맞춰 가야 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 회장은 “대미 투자와 별개로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게 관련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오는 25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재계 총수들과 회담 의제 중 하나인 대미 투자 및 구매 계획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미국 방문에 동행하는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많이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의 최대 목표는 경제를 살리고 지속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에 있다”며 “수출 여건 변화로 정부와 기업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고 강조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 “우리 기업인들이 애를 많이 써 줘 생각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며 사의를 표했다. 이에 기업인들은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기업의 이익과 국익이 모두 지켜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이번 한미 관세 협상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돼 우리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이 회복됐다”며 “재계도 정부의 파트너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한미 관세 협상의 세부 내용이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달 31일 관세 협상을 타결하며 미국이 상호관세를 15%로 낮추되 한국이 미국에 조선 협력 ‘마스가(MASGA)’ 프로젝트에 투입될 1500억 달러를 포함한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당일 소셜미디어에 “한국이 큰 액수의 돈을 투자한다는 데 합의했으며 이 액수는 이 대통령이 양자회담을 위해 백악관으로 올 때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과 기업인들은 한미 관세 협상을 마무리하는 데 있어 조선업 협력이 중요한 의제라는 것도 확인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간담회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류 회장, 이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기석 기자
2025-08-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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