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신령의 실수? 천종산삼 38뿌리 한꺼번에…“1억짜리 심봤다” [포착]

권윤희 기자
수정 2025-09-02 16:59
입력 2025-09-02 16:59
최대 수령 50년…감정가 1억5천만원

산신령의 실수일까. 지리산이 천종산삼 38뿌리를 무더기로 내어줬다.
2일 한국전통심마니협회에 따르면 50대 약초꾼 A씨는 최근 경남 함양군 지리산 자락에서 붉은 열매가 달린 모삼(어미 산삼)과 4대 이상 자생한 자삼(자식 산삼) 등 총 38뿌리의 천종산삼을 발견했다.
협회 감정 결과 이번에 발견된 산삼들은 4대 이상을 이은 가족군으로, 가장 오래된 산삼 수령이 50년에 달했다.
뿌리의 총무게는 성인 4명이 복용할 수 있는 282g이었다.
감정가는 1억 5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천종산삼은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깊은 산속에서 자연적으로 씨가 떨어져 발아해 자란 산삼이다.
올해 지리산 일대에서 천종산삼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협회 관계자는 “중국에서 들여온 산삼이 국내 산삼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심마니들이 높은 산을 쉼 없이 오른 성과”라고 말했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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