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부 장관 “남성 역차별, 병역 문제가 제일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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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은 기자
한지은 기자
수정 2025-10-23 16:58
입력 2025-10-23 16:58

“임신 중지 약 법 개정 전이라도 적극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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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지은 기자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지은 기자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남성 역차별 사례로 ‘병역 문제’를 꼽았다. 청년 남성이 느끼는 역차별을 발굴해 정책화하기 위해 신설된 ‘성형평성기획과’에 대한 우려는 불식하겠다고 했으며, 임신 중지 약물의 국내 도입이 법 미비로 지연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원 장관은 23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남성 역차별 사례를 묻는 말에 “남성들이 차별로 느끼는 분야는 다 알고 계시듯 병역과 관련한 부분이 아마 제일 클 것”이라며 “(병역) 부분을 포함해 (남성들이) 어떤 지점에서 차별, 불이익을 느끼는지 이야기하는 공론의 장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평등부는 오는 29일부터 5회에 걸쳐 파일럿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2030 청년 소통 공감 토크콘서트’에서 원 장관에게 “여성들의 차별감, 차별 느낌은 이해한다”며 “남성들이 구체적으로 차별 받는 부분이 무엇인지, 어떻게 시정할 수 있을지 알아봐 달라”는 등 남성 차별 사례를 발굴해 개선하라는 내용을 여러 차례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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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 출입기자단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0.23 [성평등가족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 출입기자단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0.23 [성평등가족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신설된 ‘성형평성기획과’에 대해서는 “많은 분의 우려가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어려운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성형평성기획과는 여성가족부가 성평등가족부로 확대·개편되는 과정에서 청년 남성이 느끼는 차별을 조사해 정책 과제로 발굴하기 위해 만들어진 부서다.

원 장관은 “역차별 담론에만 집중하며 구조적 성차별 해소에 역량을 집중 안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부분은 전체 부처의 업무와 배치를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아실 것”이라며 “청년 남성들의 어려움, 불이익을 문제를 다루는 척만 하고 제대로 안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제대로 다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신 중지 약물 도입 시기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빨리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원 장관은 “임신 중지 약물이 계속 유통되고 있음에도 아직 법적 미비를 이유로 정부가 적극적인 답을 내놓지 못하는 것은 매우 안타깝다”며 “법 개정 전이라도 적극적인 조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모자보건법 등 관련 법률이 정비돼야 심사가 가능하다”는 이유로 임신 중지 약 허가를 미루고 있다.

한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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