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외길’ 이공계 교수 부부…후배들 위한 장학금 1억원 쾌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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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주 기자
송현주 기자
수정 2025-11-18 17:40
입력 2025-11-1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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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항 인하대 화학과 명예교수(오른쪽)와 유홍림 서울대 총장(왼쪽)이 17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행정관에서 열린 감사패 증정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대 제공
김유항 인하대 화학과 명예교수(오른쪽)와 유홍림 서울대 총장(왼쪽)이 17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행정관에서 열린 감사패 증정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대 제공


“제 기부금은 조약돌 하나에 불과합니다. 우리 사회가 이공계 발전을 위해 나서는 작은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김유항(80) 인하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1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서울대에 ‘유진장학금’을 조성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김 교수는 아내인 황진명(78) 인하대 신소재공학과 명예교수(이화여대 화학과 졸업)와 함께 미래 화학 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 써 달라며 1억원을 기부했다.

이들이 기부한 돈은 부부의 이름을 따 ‘유진장학금’이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서울대 공과대 화학생물공학부 학생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부부의 기부가 특히 주목받는 건 두 사람 모두 ‘화학’이라는 한길을 걸어 온 연구자여서다. 미국 유학 시절 만난 부부는 귀국 후 인하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부부가 인하대 등에 그동안 기부한 금액은 모두 7억여원에 달한다.



김 교수는 “어린아이 하나를 온 동네가 같이 키운다는 말처럼 이공계 인재 한 명을 위해선 지역사회와 국가의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며 “후배들이 ‘의대 쏠림’ 현상에 개의치 않고 정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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