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곽도규 이탈 나비효과, ‘챔프’ KIA 허무한 퇴장…답은 이의리? 토종 에이스 과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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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수정 2025-09-29 10:59
입력 2025-09-2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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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1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한 뒤 선수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1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한 뒤 선수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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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리그 간판 김도영, 불펜 핵심 곽도규 등의 부상 여진에 그대로 무너졌다. 타선과 마운드, 수비 약점을 모두 보완해야 하는 KIA는 이의리가 토종 에이스로 자리 잡아야 하는 과제까지 떠안은 채 명예 회복을 노린다.

29일 기준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에서 밀려난 구단은 7위 롯데 자이언츠(66승6무70패)까지 총 4팀이다. 롯데는 8년 연속 가을야구에서 낙오했고 9위 두산 베어스(60승6무77패)와 10위 키움 히어로즈(47승4무92패)는 시즌 초부터 하위권에 머물렀다. 가장 충격적인 탈락은 8위 KIA(63승4무72패)인 셈이다.

지난해 리그에서 유일하게 6할 승률(87승2무55패)을 넘긴 KIA는 1년 만에 4할 중반 승률로 추락했다. 부문별로 보면 타율은 리그 1위(0.301)에서 6위(0.258), 선발 평균자책점도 1위(4.1) 6위(4.14)로 떨어졌다. 특히 불펜 자책점이 3위(4.98)에서 9위(5.26)로 추락한 게 치명적이었다.

KIA는 개막전부터 4년 차 역대 최고 연봉 5억원을 안긴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이 부상 이탈하는 불운을 맞았다. 김도영은 양 햄스트링을 번갈아 다치며 올해 30경기만 소화하는 데 그쳤다. 필승조에서 사실상 유일한 좌완 카드였던 곽도규도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시즌 아웃됐고 5선발 윤영철, 전천후 황동하 등도 차례로 다쳤다. 불펜에 부담이 가중되면서 세이브왕 정해영까지 데뷔 후 최고 평균자책점(3.86)으로 흔들리는 악순환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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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곽도규(왼쪽)가 지난달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가수 우즈에게 시구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곽도규(왼쪽)가 지난달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가수 우즈에게 시구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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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지난달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지난달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부상자들이 돌아와도 선발진에 토종 기둥이 필요하다. 37세 양현종은 두 시즌 연속 4점대 평균자책점으로 고전 중이다. 이에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온 이의리가 양현종에게 바통 이어받아야 한다. 이의리는 지난 13일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527일 만에 승리 따냈다. 이의리를 중심으로 양현종, 김도현, 윤영철이 선발진을 안정적으로 구성해야 KIA의 성적도 안정세를 찾을 수 있다.



내야수 오선우가 팀 내 홈런 3위(18개)에 오르고 외야수 김호령이 두각을 드러낸 건 긍정적이다. 하지만 팀 최다 실책 리그 3위(117개)일 만큼 수비가 불안정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포스트시즌이 좌절된 뒤 “팬들께 죄송하다. 이번 실패를 발판 삼아 확실히 달라져야 한다”며 “선발이 빠지고 불펜 활용 빈도가 높아지며 고전했다. 불펜 활용법이 성적의 관건이다. 공격보다 투수진, 수비를 단단하게 갖춰야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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