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대책 후폭풍…8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대폭 하락

김기중 기자
수정 2025-08-13 11:18
입력 2025-08-13 11:18

6·27 정부 대출 규제 여파로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8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75.7로 전월(95.8) 대비 20.1포인트 낮아졌다. 입주전망지수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이 정상적으로 잔금을 내고 입주할 수 있을지 예상하는 지표다. 100 이하면 부정적 전망이, 100 이상이면 긍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수도권은 전월 117.1에서 8월 76.1로 41.0포인트 급락했다. 광역시는 91.0에서 80.2로 10.8포인트, 도 지역은 91.5에서 72.2로 19.3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이 121.2에서 76.3으로 44.9포인트, 인천은 111.5에서 70.3으로 41.2포인트, 경기도는 118.7에서 81.8로 36.9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주산연은 “대출한도 제한을 중심으로 한 6·27대책이 시행되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70% 급감하는 등 고가주택이 집중된 수도권 지역에서 특히 영향이 컸다”고 했다. 5대 광역시에서는 대전(87.5→91.6)만 유일하게 소폭 상승했고, 도 지역은 모두 하락했다.
한편 7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3.9%로 6월 대비 3.0%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이 80.8%에서 83.4%로 2.6%포인트 올랐다. 5대 광역시는 53.8%에서 60.8%로 7.0%포인트, 기타 지역은 58.7%에서 58.8%로 0.1%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미입주 원인 가운데 ‘잔금대출 미확보’가 27.1%에서 38.5%로 대폭 상승하며 가장 큰 입주 장애 요인으로 꼽혔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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