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앞에 놓고 가요” 한동훈, 치킨배달 중…‘벨튀’ 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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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수정 2025-09-27 15:21
입력 2025-09-2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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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경청 차원에서 23일 진주혁신도시를 방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치킨배달에 나서고 있다. 2025.9.24 한동훈 유튜브
민심경청 차원에서 23일 진주혁신도시를 방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치킨배달에 나서고 있다. 2025.9.24 한동훈 유튜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치킨배달에 나섰다.

한 전 대표는 23일 진주혁신도시를 방문해 영세자영업자의 고충에 귀를 기울였다. 한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는 직원을 도와 치킨 상자를 접고 직접 배달에도 나섰다.

이 자리에서 치킨집 사장은 “2만 5000원짜리 치킨 한 마리 팔면 정산금은 1만 7000원이다. 여기서 배달앱 수수료만 8000원이 나간다. 나머지 돈으로 재룟값에 직원 임금, 매장 운영비 등을 제하면(사실상 남는 게 없다)”라는 취지로 하소연했다.

그는 전날부터 경남 거제를 중심으로 진주와 마산 등지에서 이른바 ‘민심경청로드’에 돌입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한 전 대표는 이튿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민심 투어, 탐방이라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그냥 국민을 찾아다니면서 정치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뭔지 많은 말씀을 경청하는 정도로 이해해 달라”라고 밝혔다.

이어 “어제는 진주를 찾아 음식점 사장님들로부터 ‘최근 경기가 정말 나쁘다. 어떻게든 해결돼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한 전 대표는 “저녁에는 치킨 가맹점을 하시는 영세 사업자를 도와 치킨 포장도 치킨 배달도 했고 ‘배달앱 수수료가 너무 부담된다’는 말씀도 들었다”라고 전했다.

진행자가 “치킨 배달 갔을 때는 아파트 주인이 못 알아보더냐”고 묻자 한 전 대표는 “요즘 배달 앱에는 ‘벨 누르고 놔두고 가시죠’라고 나온다. 그래서 벨을 누르고 놔두고 나왔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당분간 몇몇 곳을 정해 10일 간격으로 머물면서 민심 경청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한 전 대표의 전국투어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대여투쟁’ 중인 국민의힘에서는 한 전 대표가 내년 재·보궐 선거를 의식해 ‘단독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각에는 한 전 대표가 이번 투어를 방패 삼아 특검의 출석 요구를 회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있다.

한 전 대표가 치킨 배달에 나선 24일은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그의 진술을 확보하기 위해 법원에 청구한 공판 전 증인신문 기일이었다.

반면 한 전 대표는 “나에게 이렇게 집착하는 건, 진실 규명보다 보수를 분열시키겠다는 정치적 의도가 명백하다”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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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경청 차원에서 23일 진주혁신도시를 방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치킨배달에 나서고 있다. 2025.9.24 한동훈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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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경청 차원에서 23일 진주혁신도시를 방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치킨배달에 나서고 있다. 2025.9.24 한동훈 유튜브
민심경청 차원에서 23일 진주혁신도시를 방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치킨배달에 나서고 있다. 2025.9.24 한동훈 유튜브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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