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루 동안 420㎜ 물폭탄 쏟아진 광주·전남…막대한 재산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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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행기 기자
홍행기 기자
수정 2025-07-18 12:36
입력 2025-07-18 12:36

도로·주택·상가 등 침수 피해, 광주 288건 전남 49건 접수
비 그치고 사고 접수 본격화되면 농작물 등 피해 급증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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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이 18일 오전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광주지하철 1호선 상무역을 찾아 피해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긴급 복구를 마친 광주지하철은 전 구간 정상운행에 들어갔다.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시장이 18일 오전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광주지하철 1호선 상무역을 찾아 피해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긴급 복구를 마친 광주지하철은 전 구간 정상운행에 들어갔다.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전남에 하루 동안 무려 420㎜가 넘는 최악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상가·도로 침수 등으로 인해 막대한 재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8일 광주시·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방재 당국에 접수된 주택과 상가, 도로 등 침수 피해 신고는 광주 288건, 전남 49건으로 파악됐다.

전남에서는 현재까지 농작물 24.1㏊가 물에 잠긴 것으로 파악됐지만, 비가 그치고 집계가 본격화되면 피해 규모는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비가 오후 늦게부터 다시 내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추가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각 지자체는 우선 신고 내용을 토대로 현장 조사에 돌입했다.

자연 재난의 경우 사유 재산은 10일 이내, 공공시설은 7일 이내 피해 조사 절차를 완료해야 한다. 기초지자체 공무원이 조사 매뉴얼에 따라 피해 상황에 따른 피해 금액을 산정해 국가재난 안전 관리시스템에 입력하는 방식이다. 재산 피해를 본 주민들은 피해 금액 중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다.

광주 동구·남구·북구는 재산 피해 합계액이 32억원 이상일 경우, 서구·광산구는 38억원 이상일 경우 국고에서 상당 부분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다.

국가에서 지원하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려면 피해액이 각각 80억원, 95억원 이상 인정돼야 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재난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야겠지만 불가항력적으로 발생할 경우 정확하고 신속하게 복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전남지역에서 낮 12시 현재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비는 오후부터 다시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와 남부지방은 일본 동쪽 해상에서 서쪽으로 세력을 확장하는 고기압 경계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풍이 유입되면서 100∼200㎜정도의 비가 추가로 내린 뒤 오는 19일 밤 그칠 것으로 보인다.

광주 홍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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