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서 “살려달라” 실종 추정 신고자, 무사 귀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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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수정 2025-11-23 14:06
입력 2025-11-2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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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5시 48분쯤 인천 계양산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신고가 접수된 뒤 소방당국이 수색 작업 중이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20일 오후 5시 48분쯤 인천 계양산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신고가 접수된 뒤 소방당국이 수색 작업 중이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인천 계양산에서 구조를 요청한 뒤 연락이 끊겼던 여성이 무사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최근 계양산에서 구조 요청 신고를 남긴 뒤 연락이 끊긴 A양이 무사히 귀가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A양은 당시 혼자서 등산하다 경사로에서 넘어져 119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A양은 통화 도중 휴대전화 전원이 꺼지자 스스로 귀가했으며, 그의 부모는 언론 보도를 보고 뒤늦게 소방 당국에 연락했다.

경찰은 신고 내용과 목소리 등을 토대로 신고자와 A양이 동일인이라고 판단해 수색 작업을 중단했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5시 48분쯤 “계양산 외진 곳에 있는데 살려주세요”라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정확한 위치를 묻는 119 대원에게 신고자가 “초중”이라고 이야기하던 중 전화가 끊겨 신고자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당시 119 상황실에 걸려 온 전화번호는 앞자리가 ‘045’로 통상적인 휴대전화 번호가 아니었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과정에서 위칫값을 파악하려 했으나 위치 확인은 물론 재발신도 되지 않았다.

경찰은 알 수 없는 오류로 인해 가입자마다 부여되는 고유 번호인 가입자식별정보(IMSI)가 휴대전화 번호 대신 노출된 것으로 봤다. 이 같은 오류는 선불폰을 쓰거나 로밍 상태에서 휴대전화를 쓰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과 소방 당국은 계양산에서 사흘 동안 수색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의 안전이 확인돼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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