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동물 유전자 혼합 이야기… 더 나은 미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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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수정 2025-08-21 00:49
입력 2025-08-21 00:49

베르베르 ‘키메라의 땅’ 간담회

단일종은 인간을 약하게 하는 요인
팬데믹 위기에 취약할 수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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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20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작 ‘키메라의 땅’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20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작 ‘키메라의 땅’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미만 해도 1만 2000종에 달하는데, 인간은 호모사피엔스 한 종만 있다는 건 놀라워요. 단일종이라는 것은 인간을 약하게 하는 요인입니다.”

기발한 과학적 상상력을 담은 소설로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64)가 신작 ‘키메라의 땅’을 들고 2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베르베르는 20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늘 소설에서 더 나은 미래를 그리려 했는데, 이번에는 신체 형태를 바꾸는 내용”이라고 새 책을 소개했다. 신간은 인간과 다른 동물의 유전자를 혼합해 탄생한 다양한 인간종에 관한 SF다.

베르베르는 “자연에서는 다양성이 중요한데, 한 종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 새로운 종이 출현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코로나19 같은 팬데믹 위기에도 단일한 종이 취약할 수밖에 없는데 인간이 그렇다”고 지적했다.

베르베르의 소설은 한국에서 2021년을 기준으로 누계 3000쇄를 돌파할 정도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좋은 출판사와 좋은 번역가를 만난 덕분”이라며 “한국을 만난 건 제 인생에 결정적 전환점으로 한국은 저에게 제2의 조국과 같은 나라”라고 말했다.

베르베르는 2주가량 한국에 머물며 북토크, 사인회, 강연, 인터뷰, 클래식 공연에 참여할 예정이다.

유용하 전문기자
2025-08-2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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