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축구장 197개 면적’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보존

설정욱 기자
수정 2025-07-10 11:42
입력 2025-07-10 11:42

전북 전주시가 공공녹지 보존과 도시 난개발 차단을 위해 축구장 197개 면적에 달하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부지를 확보했다.
전주시는 사업비 2706억 원을 투입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부지 중 1.4㎢ 규모의 부지를 매입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입된 부지 규모는 전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부지(14.3㎢) 중 국공유지(4.3㎢)를 제외한 나머지 사유지(10㎢)의 14%에 해당한다. 시는 한정된 재원을 고려해 공원의 산책로 등 필수 이용 시설을 우선 확보했다.
세부적으로는 ▲덕진공원 0.668㎢ ▲효자묘지공원 0.165㎢ ▲인후공원 0.168㎢ ▲기린공원 0.063㎢ ▲산성공원 0.049㎢ ▲완산공원 0.056㎢ ▲다가공원 0.01㎢ ▲화산공원 0.064㎢ ▲천잠공원 0.034㎢ ▲황방산공원 0.122㎢ ▲삼천공원 0.001㎢ 등이다.
시는 아직 협의가 완료되지 않은 일부 사유지에 대해서는 지난달 토지수용재결을 신청하고 현재 후속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보상 지연으로 인한 실효 사태를 막고, 도시공원의 공공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확보한 부지는 공모사업에 활용된다. 현재 동부권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대표 관광지 육성사업(덕진공원), 완산권역 산불대응센터 신축(완산공원), 국립후백제 역사문화센터 건립(기린공원) 등이 중앙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시 관계자는 “지방채 발행이라는 재정적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도시공원을 지키는 이유는 바로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이기 때문”이라며 “도시의 품격과 환경을 다음 세대에 온전히 물려주기 위한 장기적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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