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출신 20대 여성 추락 사망… “이주노동자 합동단속 비극”

이정수 기자
수정 2025-10-29 17:23
입력 2025-10-29 16:28
국내 체류 이주노동자에 대한 정부 합동단속 과정에서 대구 성서산업공단 베트남 출신 20대 여성 노동자가 추락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9일 노동계 등에 따르면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 등의 단속 인력이 전날 오후 6시 40분쯤 성서공단의 한 공장에서 불법 체류 이주노동자 단속을 벌였다.
그런데 단속 종료 후인 오후 6시 30~40분쯤 단속 인력을 피해 공장 내 에어컨 실외기 창고 안쪽에 숨어 있던 베트남 출신 A(25·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약 2층 높이에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공단 내 공장에서 근무한 지 2주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측은 “A씨 사망 당시 다량의 출혈과 뇌 손상이 확인돼 추락사로 추정된다”며 “폭력적 합동단속이 현실에서 어떤 비극을 낳는지 보여주는 경고”라고 주장했다.
이정수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