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았다♥ K뷰티” 자랑한 백악관 대변인… ‘윤 어게인’ 시위 본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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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수정 2025-10-30 07:38
입력 2025-10-30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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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라인 레빗(가운데) 백악관 대변인이 29일 경주 황리단길 올리브영 앞에서 우연히 마주친 ‘윤 어게인’ 시위대의 행진을 지켜보고 있다. 유튜브 채널 ‘자유드림TV’ 캡처
캐롤라인 레빗(가운데) 백악관 대변인이 29일 경주 황리단길 올리브영 앞에서 우연히 마주친 ‘윤 어게인’ 시위대의 행진을 지켜보고 있다. 유튜브 채널 ‘자유드림TV’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계기로 국빈 방한 중인 가운데 동행한 백악관 대변인이 소셜미디어(SNS)에 한국 화장품 구매 인증샷을 올렸다. 경주 황리단길에선 우연히 “윤석열 대통령”을 외치는 극우 시위대와 마주친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캐롤라인 레빗(28) 백악관 대변인은 팔로워(구독자) 258만명인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29일 “한국에서 찾은 스킨케어 제품들”(south korea skincare finds)이라는 설명과 함께 직접 구매한 한국 화장품 사진을 게시했다.

호텔 침대 위에 가지런히 늘어놓은 뒤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에는 조선미녀와 메디큐브, 메디힐, 토리든, VT코스메틱 등 국내 화장품 브랜드명이 드러난 마스크팩과 클렌징 오일, 선크림 등 여러 제품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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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빈 방한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동행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K뷰티 제품 인증샷. 레빗 대변인 인스타그램 캡처
국빈 방한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동행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K뷰티 제품 인증샷. 레빗 대변인 인스타그램 캡처


일부 제품에는 ‘올리브영 기획 상품’ 문구가 적혀 있는데 레빗 대변인이 이날 외국인 관광객 필수 방문 코스가 된 올리브영을 찾은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유튜브 채널 ‘자유드림TV’에 올라온 보수단체 ‘자유대학’ 집회·행진 영상에는 레빗 대변인이 경주 황리단길 올리브영 앞에 일행과 함께 서 있는 모습이 우연히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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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경주의 황리단길에서 보수단체 자유대학이 성조기와 태극기를 들고 ‘윤 어게인’ 사위·행진을 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자유드림TV’ 캡처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경주의 황리단길에서 보수단체 자유대학이 성조기와 태극기를 들고 ‘윤 어게인’ 사위·행진을 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자유드림TV’ 캡처


커다란 성조기와 태극기를 앞세운 시위대는 북을 치며 요란하게 행진하면서 “이재명 방 빼라” 등 구호를 외쳤다. ‘한국인들은 트럼프를 사랑한다’는 문구가 쓰인 대형 현수막도 들었다.

영상 속에는 레빗 대변인이 코앞에서 행진하는 시위대를 신기한 듯 지켜보면서 이들이 부르는 노랫소리에 맞춰 미세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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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0.23 EPA 연합뉴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0.23 EPA 연합뉴스


1997년생인 레빗 대변인은 대학생 때부터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백악관 언론실에서 인턴으로 일했고, 대학 졸업 후 대통령 연설 원고 작성자와 대변인 보좌관을 지냈다. 2022년 뉴햄프셔주(州)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민주당 현역 의원에 밀려 낙선했다. 대학시절 소프트볼 선수로 활동한 경력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레빗 대변인 발탁을 발표하면서 “레빗은 나의 역사적 선거운동에서 내신 대변인으로서 놀라운 일을 해냈다”며 “나는 그가 (백악관) 대변인 연단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미국 국민에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든다’는 우리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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